인물 좋고 성격 좋고 경제력까지 갖춘 남자 나잘난 씨(가공 인물). 결혼 적령기인 그에겐 애인이 있다. 결혼을 생각하는 사이기에 깊은 관계도 여러 번 가졌다. 하지만 그의 연인은 대개 썩 만족스런 눈치가 아니었다. 이른바 '속궁합'이 안 맞은 것. 웬만한 건 다 갖췄지만 결정적인 한 가지가 걸림돌인 나잘난 씨와 그의 연인은 결혼 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 미혼 여성 10명 중 6명은 경제력이나 외모 같은 다른 조건이 좋으면 속궁합이 좋지 않아도 결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반응은 남성도 비슷했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는 20일~26일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34명(남녀 각 267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경제력(남), 외모(여) 등 핵심 배우자 조건은 좋으나 속궁합이 맞지 않을 경우 상대와 결혼 가능성'에 관해 설문조사한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이 질문에 남성 응답자의 60.7%와 여성의 63.7%가 "(결혼을) 한다"고 답했다. 반면 속궁합이 안 맞으면 "(결혼을) 안 한다"는 응답은 남성 39.3%, 여성 36.3%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미혼 남녀에게 결혼 전 성관계는 어떤 의미일까? '결혼을 염두에 두고 교제 중인 연인 간 혼전 성관계가 갖는 가장 큰 의미는 무엇인가?'란 질문에 남녀 모두 "사랑의 징표(남 40.8%, 여 38.6%)"를 첫손가락에 꼽았다.
그러나 이기적인 이유도 있었다. "다른 이성에게 한 푼 팔지 못하게 관심을 묶어두기 위한 수단(남 24.0%, 여 28.5%)"이라는 응답이 남녀 모두 2위에 자리한 것.
이어 남성의 경우 "성적 욕구 해소 및 젊은 날의 추억(19.5%)", "속궁합 확인'(9.7%)" 순이었고, 여성은 "속궁합 확인(18.0%)", "성관계 통한 성격, 습성 등 확인(11.6%)" 순서로 혼전 성관계가 갖는 의미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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