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아픈 역사도 우리의 역사잖아요. 젊은 세대에게 한국의 근현대사를 제대로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죠.”
정전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제1회 캠프 그리브스 평화포럼’을 추진 중인 이인재 경기 파주시장(사진)은 1일 이같이 말문을 열었다. 캠프 그리브스는 남북 분단 60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상징적인 곳. 27일 이곳에서 젊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평화 기원행사가 열린다.
이 시장은 “미군이 50여 년간 주둔했던 역사적인 장소에서 젊은이들과 통일을 이야기하고 노래하며 소통한다는 자체가 획기적인 일”이라며 “정전 60주년을 맞아 여는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정기적인 행사로 만들어 젊은이들에게 제대로 된 역사를 알리는 안보관광지의 허브로 만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파주시에는 관광객 987만 명이 찾았다. 이 가운데 남북 분단의 현장인 제3땅굴과 도라산전망대에만 절반이 넘는 500만 명이 방문했을 정도로 민간인통제구역(민통선) 일대는 최고의 안보·역사 관광지로 꼽힌다. 민통선 안에 있는 유일한 미군기지인 캠프 그리브스는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독특한 문화·생태·안보관광 자원으로 가치가 높다.
이 시장은 문화·안보·생태 체험공간으로 캠프 그리브스를 개발해 제3땅굴 도라산전망대 통일촌 등과 연계한 종합적인 안보 체험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7월 캠프 그리브스의 일부 시설을 리모델링해 안보체험시설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 시장은 “비무장지대(DMZ)가 가깝고 민통선 안이기 때문에 안보체험교육은 대한민국에서 여기만큼 좋은 장소가 없다”며 “기왕이면 미군들이 사용하던 건물을 리모델링해 관광객들이 안보체험도 하고 여기서 밥도 먹고 하룻밤 자고 갈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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