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의 연락 창구인 ‘뉴욕 채널’의 북한 측 담당인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에 ‘비(非)미국통’으로 평가받는 인물이 부임했다.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 관계자는 3일(현지 시간) “3년 7개월 동안 차석대사를 맡으면서 뉴욕 채널을 담당했던 한성렬의 후임으로 장일훈 전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국 과장이 지난주 부임했다”고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뉴욕 채널의 북한 측 창구를 맡을지는 북한 정부가 결정하겠지만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북한은 미국과 수교 관계를 맺고 있지 않아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를 미국과의 대화 창구로 사실상 활용해왔다.
신임 장 차석대사는 ‘미국통’이라기보다 다자외교 전문가라는 것이 외교가의 분석이다. 그는 주로 외무성 국제기구국에서 활동하면서 서인도제도의 그레나다 북한 특사를 지냈고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유럽본부 북한대표부 외교관으로 일했다. 2009년 3월 10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북한 인권보고서가 발표되자 “미국의 대(對)조선 적대정책의 산물”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바로잡습니다]
◇본보 5일자 A5면‘北 유엔대표부 차석대사에 非미국통 장일훈’ 기사에 게재된 사진은 한성렬 전 차석대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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