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北이 대화 응한건 순리… 朴대통령 원칙 통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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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북한이 개성공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당국 간 실무회담 제의를 받아들인 데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원칙이 통했다”며 남북 관계에 대해 자신을 갖는 분위기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5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대화에 응한 것은 순리”라며 “회담의 방향은 합리적이고 원만하게,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순리’라는 표현은 박 대통령의 “비정상적인 것을 정상화하겠다”는 기조에 따라 남북 관계가 정상화되고 있다는 자신감의 발로로 풀이된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개성공단 중단 사태에 대한 재발 방지 약속을 얻어내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개성공단 중단 이후 남측 기업인들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재발 방지 약속 없이는 개성공단을 재개할 수 없다’는 원칙을 확고하게 견지해왔다. 또 신변 보장 약속 없이 우리 국민을 북한 영토에 보내지 않는다는 원칙도 확고하게 지켜왔다. 박 대통령은 4월 말 개성공단 중단 상황에서 북한이 미수금을 요구하며 개성공단 관계자 7명을 사실상 볼모로 잡고 있었던 것을 잊지 않고 있다고 한다. 당시 박 대통령은 ‘인질’ 가능성을 우려해 일단 북한이 원하는 미수금을 다 주고서라도 데려와야 한다며 우리 국민의 무사 귀환을 지시한 바 있다.

청와대는 “시간은 우리 편”이라는 전제 아래 차근차근 남북 문제를 풀겠다는 생각이다. 한미, 한중, 미중 정상회담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통해 국제사회의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북한이 대화의 길로 나올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때문에 남북 관계 경색이 길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남북 문제는 큰 틀에서 진행되는 것이지 그런 돌발 변수에 좌우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朴대통령 개성공단 3원칙 ▼
-재발방지 약속없이 재가동 없다
-신변보장 약속없이 北 안보낸다
-시간은 우리편, 차근차근 푼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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