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실무회담의 남측 수석대표인 서호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은 7일 “개성공단을 정상화하려면 북한의 일방적 조치로 인해 우리 기업이 본 피해에 대한 책임 있는 입장 표명과 재발 방지에 대한 북측의 분명한 보장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서 단장은 이날 새벽 실무회담 합의문에 서명한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중점적으로 논의된 의제나 논의 순서는….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재발 방지에 역점을 뒀다. 시설점검, 완제품과 원부자재 반출, 이에 따른 신변안전 보장 등 긴급히 해결할 것을 우선 논의했고 그 다음에 정상화 문제에 있어 ‘발전된 정상화’를 강조했다.”
―회담에 임하는 북측 태도는 어땠나.
“상당히 의욕적이었다. 개성공업지구의 정상화 문제나 우리 기업들의 상황을 나름대로 잘 파악하고 있었다. 북측이 아주 적극적으로, 개성공단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한다는 느낌도 받았다.”
―원부자재 및 설비 반출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있었나.
“10일부터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방북을 해야 하니까 그 문제는 기업들과 일정 부분 상의해야 한다.”
―북측에서 우리 측 기업 피해에 대한 입장 표명이 없었나.
“우리가 개성공단 가동 중단으로 기업들이 많은 피해를 보았다는 데 대해서 지적했고 북측은 가동 중단의 근본적 이유와 분위기를 얘기했다. 북측이 따로 우리의 뜻에 공감을 표시하지는 않았다.”
―다음 회담 장소를 개성공단으로 한 이유는….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들어가기 때문에 당국 차원에서 거기에서 남북회담을 하면 훨씬 더 좋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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