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미국 정부와 공조해 사고 원인 파악에 주력하는 한편 현지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피해자를 지원하는 등 사고 수습에 착수했다.
이번 사고를 총괄하는 국토교통부는 7일 오후 1시 반 특별기편으로 사고조사단을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지에 급파했다. 최정호 국토부 항공실장은 기자브리핑에서 “블랙박스 확보에 문제가 없을 것이며 지상에서 발생한 사고인 만큼 다른 항공사고에 비해 분석이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피해 상황 파악에 주력하고 있는 외교부는 한국인 탑승객 77명 가운데 현재 44명이 병원에 아직 입원해 있으며 이 중 수술을 받아야 하는 중환자도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부상자들이 공항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10개 병원에 분산 수용돼 있다”며 “중상자를 판단하는 기준이 주관적이어서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몇 명’ 정도가 수술을 요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날 외교부는 이정관 재외동포영사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설치하고 후속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정부는 부상이 경미한 한인 탑승객 33명 가운데 희망자는 8일 특별기편으로 한국에 돌아올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사고 소식을 보고받고 관계부처 간 유기적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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