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8일 터키 카이세리 카디르 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들어간 승부차기에서 4-5로 패했다.
지난 19세 이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에서 한국과 연장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에서 패했던 이라크로서는 설욕전이 됐다. 혈전 끝에 아쉽게 패배한 한국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에 쓰러져 안타까움의 눈물을 흘렸다.
이날 경기는 이라크가 한 골을 넣으면 한국이 곧바로 추격하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한국은 연장 후반 14분 이라크에 3번째 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지만, 종료 직전 기적 같은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승부차기로 몰고 갔다. 그러나 6번째 키커에서 희비가 갈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을 꺾고 4강에 오른 이라크는 스페인을 격파한 우루과이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아시아 국가의 U-20 월드컵 4강 진출은 지난 1999년 일본 이후 14년 만이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한국 이라크 U-20 월드컵 4강 실패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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