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과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 미국 프로야구(MLB)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간판 투수와 타자가 28일(이하 한국시간)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15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후반기 선발 투수 로테이션을 발표했다. 류현진은 리키 놀라스코, 잭 그레인키, 클레이튼 커쇼에 이어 후반기 4번째 경기에 등판한다.
다저스는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20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방문 3연전으로 후반기를 시작한다. 류현진은 곧바로 이어질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방문 3연전 첫 경기(23일)에 후반기 첫 선발로 나선다. 류현진, 크리스 카푸아노, 놀라스코 순서다.
다저스는 이후 홈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으로 돌아와 26일부터 추신수의 소속팀 신시내티와 만난다. 류현진은 신시네티와의 4연전 세 번째 경기에 시즌 20번째로 등판한다. 경기 시작 시간은 28일 오전 10시 10분.
류현진이나 추신수가 다쳐 라인업에서 빠지는 것 같은 변수가 없다면 이날 두 선수가 빅리그에서 창과 방패로 맞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류현진을 영입한 다저스는 신시내티의 추신수를 염두에 두고 26일부터 29일까지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신시내티와의 4연전을 '한국인의 날' 행사로 치를 예정이다.
미국에서 한국 교포가 가장 많이 사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류현진과 추신수의 맞대결을 통해 흥행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계획이다.
인기 걸 그룹 소녀시대의 태연, 써니, 티파니도 초대됐다. 29일 애국가를 제창하고 시구자로도 나선다.
미국 진출 첫해부터 다저스의 부동의 선발로 자리 잡은 류현진과 내년 자유계약 선수를 앞두고 최고 수준의 톱타자로 올라서며 몸값 대박을 예고한 추신수의 맞대결은 한국 야구팬이 기다려온 빅 이벤트.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투·타 대결은 2004년 4월 김선우-최희섭을 최초로 박찬호-최희섭, 김병현-최희섭, 서재응-추신수 등이 있었다. 마지막은 2010년 7월 박찬호-추신수였다. 2011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한국선수가 추신수밖에 없어 한동안 맥이 끊겼다가 이번에 다시 한국인 투·타 대결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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