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S 아태 편집장 “수리 위해 타국에 무기 보낸 전례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8일 03시 00분


“쿠바 주장 비정상적”

제임스 하디 IHS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 아태 담당 편집장은 17일 본보와의 e메일 단독 인터뷰에서 파나마에서 적발된 북한 선적 선박에 실린 무기를 ‘수리 목적으로 북한에 보냈고 돌려받을 것’이라는 쿠바의 주장에 대해 “완전 비정상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리를 위해 다른 나라에 무기를 운송하는 건 전례가 없다”며 “통상 무기를 수리하기 위해서는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기술자들이 쿠바를 방문해 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엔에 따르면 쿠바와 북한 사이의 무기 운송이 적발된 사례가 이번이 처음”이라며 “파나마에서 압수된 사례를 구상무역(물물교환)이거나 무기 밀거래라고 의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디 편집장은 “북한이 이웃나라 중국을 놔두고 쿠바에서 레이더를 추가로 실어 온 것은 구매 목적보다는 장비 성능을 개량(업그레이드)하기 위한 목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IHS는 이번 청천강호에서 발견된 설탕 1만 t이 무기 성능 개량에 대한 대가로 쿠바가 북한에 지불한 현물로 보고 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아태#파나마#무기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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