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어린이 동화작가와 출판사가 의기투합해 동화책 판매 수익의 일부를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기금으로 기부한다. 참여 작가는 노경실 이상교 고정욱 임정진 허은미 조은수 등 6명. 노경실 작가는 ‘상계동 아이들’ ‘지하철을 탄 천사’로 유명한 동화작가이고, 임정진 작가는 동아일보 신춘문예 출신으로 1989년 영화화된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의 작가다.
이들이 펴낸 책은 어린이 도서 전문 뜨인돌 출판사의 ‘푸르메 놀이터’ 시리즈. 노경실 이상교 임정진 작가의 책은 이달 초 먼저 출간됐다. 작가들은 책이 한 권 팔릴 때마다 인세(판매액의 6%)의 3분의 1을 기부한다. 출판사도 같은 금액을 매칭펀드 방식으로 더하고 이 돈은 공익재단인 푸르메재단이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지을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 건립기금으로 쓰인다. 판매량이 일정 수준을 넘기면 기부액도 함께 늘리기로 했다.
책의 주제는 장애에 대한 이해와 공존. ‘엄마를 안아주는 아이’(노경실)에는 분리불안 증세를 가진 초등학생, ‘겁장이 늑대 칸’(임정진)에는 한쪽 눈을 다친 늑대, ‘내가 세상에서 제일 불쌍해’(이상교)에는 고도근시로 앞이 잘 안 보이는 어린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장애는 조금 다를 뿐 틀린 것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는 “참여 작가 대부분이 푸르메재단 창립 때부터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분들”이라며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대형 출판사도 거절한 프로젝트인데 출간을 결심해 준 뜨인돌 출판사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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