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탈북을 시도하다 중국에서 붙잡힌 김광호 씨 가족 5명 등이 강제 북송되지 않고 한국으로 올 것이라고 탈북 지원단체가 밝혔다.
탈북 지원 활동을 해온 에바다선교회의 송부근 목사는 19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14일 체포된 김 씨 가족 5명과 6명의 탈북민 등 옌볜(延邊) 변방에 억류되어 있는 11명의 탈북민들은 북송되지 않을 것으로 확인하였다”며 “아주 특별하고 이례적인 희소식”이라고 전했다. 송 목사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린(吉林) 성 관계자가 이들을 강제 북송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줬다”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북송되지 않는다면 김 씨 가족이 언젠가는 한국으로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탈북자 관련 사안은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아직 김 씨의 한국행 여부에 대해 이야기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외교 소식통은 “매우 민감한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한국으로 오는 것이) 사실일 가능성이 작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김 씨 가족에 대한 영사 접견을 신청했지만 아직까지 이들과 면담하지는 못한 상태다. 중국 당국은 북한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조용한 처리’를 해결의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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