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언제 끝나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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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4일 중부, 25∼28일 남부 비 예보
최장기록 45일 근접 가능성 높아

장마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21일로 중부지방에 첫 장맛비가 내린 지 35일이나 됐지만 기상청의 ‘장마 종료’ 예보는 아직 나올 기미가 없다.

기상청은 21일 “장마전선이 느리게 남하하면서 24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오고 25일 이후에는 제주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22∼24일 사흘간 경기와 강원 일부에는 최고 2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지금까지 주로 중부지방에 영향을 미쳤던 장마전선은 25일경 남해상으로 물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25∼28일에는 주로 남부지방에 비가 예상된다.

올해 장마는 평년보다 일주일가량 빨리 시작됐다. 이를 감안해 기상청은 이달 중순, 늦어도 25일을 전후해 장마가 끝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30년간 평균 장마기간은 32일이다. 그러나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예상보다 훨씬 길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일반적으로 장마전선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에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서서히 힘을 잃고 소멸된다. 이 때문에 28일 이후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적인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가장 길었던 장마는 1974년과 1980년의 45일(중부지방)이다. 이후에는 장마기간이 짧아지는 추세였고 2008년의 40일이 가장 길었다. 그러나 현재 예보대로면 28일 후에도 전국에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40일은 물론 최장 기록까지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 허진호 기상청 통보관은 “28일 이후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할 가능성이 높지만 정확한 경로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며 “24일까지 남부지방은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겠다”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장마#비 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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