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쇼미더머니2'에 출연 중인 래퍼 제이켠(28·김정태)의 분노 폭발 무대가 화제다.
지난 2005년 '정견'이라는 예명으로 데뷔한 제이켠은 '쇼미더머니2'에 참가한 이래 '힙합왕자', '켜니오빠 왔어' 등 부드러운 이미지를 보여줘왔다. 제이켠의 특징으로 꼽히는 여유만만한 플로우도 여전했다.
그러나 제이켠은 지난 19일 '쇼미더머니2 7화-3차 공연'에 앞서 "(메타 크루에 있을 때와 달리) 지시받는 것과 같이 운용해나가는 것은 다르다", "메타 형님에게 보여주고 싶다. 저 친구는 자유롭게 두는 게 더 좋은 래퍼구나 라는 걸 느낄 수 있게"라고 말하는 등 평소와는 다른 결연한 각오를 밝혀 다른 모습을 예감케 했다.
제이켠은 지난 19일 킹콩-스컬과 함께 펼친 3차 공연 'Scratch+Buffalo 2012'에서 기존의 이미지를 완전히 뒤집는 사나운 랩을 쏟아냈다.
제이켠은 "바빠질 테니 부지런히 움직여라 한심한 haters 언제나처럼 지들 멋대로 떠들겠지 TV 속엔 온통 거짓뿐 보여주는 대로 믿고 받아들이는 대중들에게는 가치가 없는 시구 맘대로 떠들어 Yall Haters"라며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대중에게 날카로운 맞비난을 가했다.
또 제이켠은 "언제나처럼 나는 내 식대로 살아왔지 세상은 혼자가 된 나를 깔아봤지 가소롭지 비난들 쯤이야 난 발가벗겨진 채로 세상과 맞섰다 난 내 동생 하나만 지키면 돼 머리나쁜 애들은 감 없이 자꾸 덤비던데 어머니 장례식에 와서 냈던 삼만 원 아깝다고 말했던 XX 부끄러워해라 XX아"라며 자신의 불행한 사생활에 대해 살짝 내비치기도 했다.
제이켠은 급기야 공연 막판 "옳고 그름은 구분할줄 알길 편집 또 잘라붙여봐 내 컨셉, 더이상 당하고만 있진 않아"라며 '쇼미더머니2'에게 화살을 돌리는가 하면 "지금부터 방송이 아냐 XX 뒤에서 욕하던 XX들 다 듣고 있어. 지금 이 장소에 모인 너네만 볼 수 있어 편집 안된 나를, 뒤에서 조잘대겠지 관심 결핍들"이라고 폭발하는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제이켠은 방송 후 인터뷰에서도 "메타 크루는 '수직적인' 팀이었다. D.O 형님은 약간 수평"이라면서 그간 자신이 가져온 불만을 숨김없이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공연은 또 다른 후폭풍도 불러왔다. 제이켠이 말한 '어머니 장례식 삼만원 아깝다고 했던 사람'이 등장한 것.
힙합 프로듀서 겸 가수 이치원은 21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3만원'의 주인공이 나 맞다. 난 여기저기 박쥐처럼 다니는 XX 말 따위 신경쓰지 않는다"라며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이치원은 22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제이켠을 '배신의 아이콘', '어머니 돌아가신 것도 이용해먹는 XX'라고 칭하며 제이켠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이치원은 "난 너 같은 배신의 아이콘이 제일 싫다. 넌 네 어머니 돌아가신 것까지 이용해먹고 있다"라며 "그 삼만원 아직도 아깝다. 삼만원 냈다고 생색내는 게 아니라 네가 겨우 그 정도밖에 안 되서 난 실망한 것"이라고 원색적인 욕설을 퍼부었다.
제이켠도 트위터를 게을리 하지 않는 편. 하지만 아직 이치원의 비난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표현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이치원 제이켠 논란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치원 제이켠, 앨범 작업도 같이 하고 친한 줄 알았는데", "이치원 제이켠, 힙합퍼들은 화나면 정말 무섭구나", "이치원 제이켠, 싸우더라도 랩으로 싸웠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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