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까지만 해도 정상화 기대했는데…” 공단 입주기업들 회담결렬에 절망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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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철수 선언 기업들 나올것”

25일 개성공단 재가동 논의를 위한 남북 당국 간 6차회담이 결렬되자 공단 입주기업들은 절망감에 휩싸였다. 유창근 개성공단 정상화촉구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은 “기업들은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6차회담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며 개성공단에 설비 수리팀을 보낼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결국 회담이 결렬돼 낙담이 너무나 크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조만간 개성공단에서 철수하겠다고 선언하는 기업들이 나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정기섭 SNG 대표는 “정부는 원칙만 중요하고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맞닥뜨린 현실과 입주기업 및 협력사 가족들의 생계는 고려 대상이 아니었냐”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해외 투자처를 알아보기 위해 캄보디아, 베트남 등을 돌아다니다 남북 회담이 진전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급히 귀국했지만 참담한 결과를 맞았다.

섬유기업인 나인제이아이티의 이희건 대표는 “개성공단이 조만간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로 이번에 방북했을 때 원부자재는 그대로 두고 완제품만 빼왔는데 결국 물거품이 됐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비대위는 26일 회의를 소집해 기업들의 입장과 향후 계획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개성공단#입주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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