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는 각종 취업포털 설문조사에서 대학생들이 꼽은 ‘취업하고 싶은 회사’ 10위 안에 드는 대기업 5곳과 중견기업 3곳, 공기업 2곳의 인사담당자를 인터뷰했다. 이들은 대부분 “단기 컨설팅은 최근 기업들의 채용 추세와 맞지 않는다”고 답했다.
대기업 H사 인사팀 관계자는 “기업에서 어학 등 정량적 요소보다는 직무 관련 경험과 관심도를 중시하는 ‘탈(脫)스펙’이 트렌드”라면서 “단기 컨설팅에 의존해 준비한 구직자가 어떻게 채용 담당자의 마음에 들겠느냐”고 말했다.
각 회사들은 구직자에게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통로를 열어두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페이스북을 통해 구직자의 질문을 받는다. 포스코건설은 학교 채용설명회가 끝나면 인사팀 직원의 e메일 주소를 학생에게 알려준다. 하지만 이런 통로를 활용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채용설명회에 참석한 약 500명 중 1명 정도만 메일로 질문을 보낸다. 엉뚱한 곳에서 고가(高價)의 컨설팅을 받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고 밝혔다.
취업 컨설팅 회사에서 홍보용으로 내놓은 자기소개서 모범작을 미리 읽고 평가에 나서는 회사들도 있다. 이때 컨설팅 회사들에서 쓰는 문체나 단어를 남발한 지원자는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는다. 또 채용 과정상 이런 식의 자기소개서와 면접 컨설팅이 소용없는 회사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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