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제작사협 “연기자 고액 출연료 자제하라”… 시장 개선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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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26일 13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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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진공동취재단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사단법인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가 23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김종학 PD의 죽음을 애통해 하며 연기자들의 고액 출연료 요구 자제, 드라마 제작사 등록제 등 시장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종학 PD는 한국 드라마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자존심이었다. 큰 별을 잃었다는 슬픔을 잠시 추스르고, 왜 대한민국 최고의 연출가였던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며 몇 가지를 제언했다.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는 제일 먼저 기존의 드라마 제작사 신고제를 등록제로 개정해 줄 것을 문화체육관광부에 요청했다.

협회 측은 “제작 역량이 부족해 문제를 발생시키는 드라마 제작사들이 더 이상 난립하지 않게 하며, 일정 자격 조건을 갖춘 제작사만 드라마 제작업을 할 수 있도록 기존의 문화산업진흥기본법의 독립제작사 신고제를 드라마 제작사에 한해 등록제로 개정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등록된 제작사라도 출연료 미지급 등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켰을 때 제재할 수 있는 ‘패널티 제도’도 함께 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드라마 제작 요소들 간의 상생을 위해 출연자와 작가들의 고액 출연료와 작가료 요구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방송사에는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수직적 갑을 관계를 벗어나 외주 드라마 제작사에 합리적인 제작비를 산정해 지급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협회는 “방송사는 아직 발생하지도 않은 미래 가치인 협찬고지를 통한 광고영업과 해외 판매에 대한 수익 배분을 미리 계산해 제외하고 외주 드라마 제작사에게 제작비를 지급하고 있으며, 모든 권리를 방송사에 귀속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제작비 산정기준과 권리 분배는 제작 역량이 뛰어난 제작사들도 정상적인 수익구조를 발생시키기 힘들다. 제작 역량이 부족한 제작사들에게는 치명적으로 작용해 출연료나 스태프 인건비 미지급 등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고 호소했다.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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