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83·사진) 소유 투자회사인 버크셔해서웨이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버크셔의 2분기 순이익은 45억4000만 달러로 나타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했다. 분기 순익이 급등한 것은 보험 철도 가구 신문 등 여러 사업 부문에서 안정적으로 수익이 났기 때문이다.
버핏이 인수한 미국 철도 회사 ‘벌링턴 노던’의 석탄 수송이 늘어난 게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미국에서는 천연가스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석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버크셔의 2분기 투자 순익도 11억 달러로 집계돼 지난해보다 7% 늘었다. 분기 순익이 호조를 보이면서 버크셔의 주당 수익은 2763달러에 달해 시장 예상치(2166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버크셔 주식은 A주가 지난달 19일 17만8275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달 2일에는 0.1% 상승해 17만67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버핏은 올해 주주총회 때 “미국에 기회가 많다”고 강조했다. 280억 달러를 들여 세계적인 케첩 회사인 하인즈를 인수한 것도 이 때문이다. 버핏이 대규모 인수합병에 나서면서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은 올 초 470억 달러에서 6월 말에는 357억 달러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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