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친정팀’ PSV 아인트호벤 선택한 이유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6일 11시 57분


박지성. 동아닷컴DB
박지성. 동아닷컴DB
박지성(32)의 지루한 '이적 줄다리기'가 마침내 끝났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에서 뛰었던 박지성은 오는 2013-14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의 PSV 에인트호번(이하 PSV)에서 뛰게 됐다.

하지만 당초 PSV 측에서 바라던 '완전 이적'이 아닌 1년 임대 형태다. 세부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외국 언론들은 유럽 전체로 보면 중소 구단에 속하는 PSV가 지난 시즌 약 70억원에 달했던 박지성의 연봉을 감당하기 어려워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임대의 경우 연봉은 원 소속구단에서 지급하고 선수를 빌려 쓰는 팀은 임대료만 원 소속구단에 지급하면 된다.

이로써 박지성은 지난 2005년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 이래 8년만에 다시 친정팀 PSV로 돌아가게 됐다.

박지성이 새로운 소속팀으로 PSV를 선택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이적 가능한 팀들 중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가진 팀이라는 점이다. 유럽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챔피언스리그는 꿈의 무대다. 미국프로축구(MLS)이나 K리그 측 러브콜을 정중히 사양한 박지성으로서는 새 팀을 고르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문제였다. 선수 생활 말년에 접어든 박지성으로서는 가장 우선적인 이유였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은사' 거스 히딩크 감독을 따라 유럽에서 처음 뛰었던 친정팀이라는 점, 과거 팀 동료였던 필립 코쿠가 감독직을 맡고 있어 보다 편안한 분위기라는 점 역시 장점이다.

박지성은 이미 PSV 복귀를 위한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상태였지만, 취업 비자 등의 입단 절차 마무리가 다소 늦어지면서 합류가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 줄테 바레헴(벨기에)와의 경기에는 선수 등록 절차상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된다. 박지성의 PSV 데뷔전은 이번 주말 2013-14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개막전 NEC 네이메헌과의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박지성 사진=동아닷컴DB


[채널A 영상]박지성의 에인트호번 임대 확정 “계약기간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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