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창업 꿈꾸니? ‘꿈꾸는 청년가게’로 오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7일 03시 00분


■ 서울시 ‘청년창업 프로젝트’ 제품 판매
의류 가방 액세서리 600여종 망라
‘바디 필로우’ ‘전통 매듭 방식 팔찌’… 참신한 아이디어 제품들 눈에 띄어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꿈꾸는 청년가게’에서는 서울시의 지원을 받은 청년 창업가들이 만든 아이디어 상품을 판매한다. 이 가게의 다양한 상품이 젊은층에게 인기를 얻어 2011년 4월 문을 연 이래 8억 원 이상의 누적 매출을 올렸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꿈꾸는 청년가게’에서는 서울시의 지원을 받은 청년 창업가들이 만든 아이디어 상품을 판매한다. 이 가게의 다양한 상품이 젊은층에게 인기를 얻어 2011년 4월 문을 연 이래 8억 원 이상의 누적 매출을 올렸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생활소품 업체 리빙앤유 김지연 대표는 2009년까지 대기업 계열 쇼핑몰 사이트의 상품기획자(MD)였다. 여러 업체가 만든 상품의 마케팅을 해오던 김 대표는 자신만의 아이디어와 철학이 담긴 상품을 만들고 싶은 꿈을 버릴 수 없었다. 그러던 중 2011년 서울시 청년창업센터를 알게 됐다. 그의 히트작인 인형 모양 쿠션 ‘바디 필로우’라는 제품은 바로 이 센터의 지원으로 탄생했다. 85∼130cm 어린아이만 한 이 동물 모양 인형 겸 쿠션은 20, 30대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며 2011년 4월부터 약 1년간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꿈꾸는 청년가게’에서 4000만 원어치가 팔렸다.

꿈꾸는 청년가게 1호인 신촌점은 서울시가 젊은 제조업 창업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2011년 4월 문을 열었다. 이어 2013년 5월 중구 충무로1가에 2호 명동점을 열었다.

5일 찾은 신촌점 바깥쪽 벽에는 흰 글씨로 ‘세상에 없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파는 가게’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가장 잘 보이는 전시대 위에는 한국 전통 매듭 방식으로 묶은 팔찌 등 액세서리 제품이 놓여 있고 1층 매장 가장 안쪽에는 패션 의류가 전시돼 있다. 계산대 옆에도 신촌을 자주 찾는 학생들의 눈길을 끌 만한 미키마우스를 닮은 휴대전화용 장식품 등 귀여운 아이템들이 놓여 있었다. 신촌점에서는 70여 개 청년기업이 만든 상품 200여 종류를 판매하고 있었다.

청년가게는 서울시가 20, 30대의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2009년부터 시작한 ‘청년창업 1000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이 생산한 제품들을 판매한다. 우수한 제품을 개발하고도 판로를 찾지 못하거나 중간 유통 비용을 부담할 능력이 안 되는 사업가들을 지원하는 게 주 목적이다. 김 대표는 “청년 가게를 통해 제품 포장 방법 등 사소한 노하우부터 고객 성향 파악까지 많은 것을 배웠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신촌과 명동의 오프라인 매장과 함께 온라인 쇼핑몰(www.dnimall.com)도 운영하고 있다.

청년 가게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의류, 가방, 액세서리, 전자기기까지 600여 종에 이른다. 신촌점 황연숙 매니저는 “개성 있는 상품을 선호하는 젊은층이 가게를 많이 찾아 월 2000만∼3000만 원의 매출을 올린다”고 말했다.

좋은 창업 아이템을 갖고도 자금과 인프라가 부족해 고민하고 있다면 매년 서울시에서 선발하는 ‘청년창업 1000프로젝트’에 도전해볼 만하다. 서울시는 매년 4, 5월경 1000명 내외로 20, 30대 창업가를 선발해 창업자금과 공간을 지원한다. 다른 기관이나 기업이 정보기술(IT) 분야의 창업 지원을 선호하는 반면 서울시는 환경, 에너지, 공예, 마케팅 홍보 등 다양한 분야의 창업아이템을 받아준다. 선정된 창업가에겐 월 최대 100만 원의 창업활동비를 1년간 지원한다. 창업 사무실 공간을 지원해주고 교수나 사업가들이 컨설팅도 해준다. 이 중 사업성이 있는 상품들은 꿈꾸는 청년가게에서 판매된다. 문의 서울시 일자리플러스센터 창업상담팀(1588-9142)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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