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스커빌가의 개(The Hound of Basker-villes)’는 다른 추리 소설과 구별되는 독특한 분위기(a distinct mood and atmosphere)를 갖고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괴상한(eerie), 으스스한(creepy), 음침한(dark), 아주 무서운(plain scary) 같은 단어입니다. 이렇게 독특한 분위기를 내는 이유는 아서 코넌 도일이 ‘무드(mood)’라는 문학적 장치(literary device of mood)를 훌륭하게(masterfully) 사용했다는 점에 있습니다.
무드는 작품이 불러일으키는 지배적 인상이나 감정적 기운(the dominant impression or emotional atmosphere evoked by the text), 즉 작가가 독자에게 주고 싶은 작품에 대한 인상이나 느낌을 뜻합니다. 작가가 무드를 조성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배스커빌가의 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방식은 형상화(imagery)입니다. 작가의 의도를 잘 나타내는 구체적인 형체를 만들어서 작품에 등장시키는 식이죠.
작품의 무드를 명확하게 보여 주는 건 사냥개입니다. 작품 속의 살인 미스터리가 온몸이 불에 휩싸인 사냥개와 연관이 있지만(The murder mystery involves a hound that has fire covering its body), 사냥개가 주는 괴수(beast)의 이미지는 또 다른 면에서 작품 전반의 분위기를 지배합니다.
괴상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작품의 또 다른 요소는 ‘배경’입니다(Another element of the novel that creates an eerie mood is the setting). 사건은 피살자 가족 소유의 사유지에서(at the estate owned by the murder victim’s family) 발생합니다. 커다란 시골 저택(a large country house)과 사냥에 사용되는 평야(open land usually used for hunting)가 있는데, 광활하고 무질서하게 뻗어 있는(sprawling) 땅입니다.
이로 인해 밤에는 저택을 둘러싼 넓고 황량한 공간이 범죄가 일어나기 쉬운 장소가 됩니다(At night the wide empty spaces surrounding the buildings are ripe for criminal activity). 칠흑같이 어두운 밤, 어떤 무서운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장소라는 배경 설정은 작품의 음침하고 으스스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킵니다(enhance).
문학은 독자의 상상력(imagination)이 많이 필요한 영역입니다. 작품의 이미지가 직접적으로 전달되는 영화와 달리 독자는 글로 표현된 내용을 읽고 전체 느낌을 종합하여 책 속의 장면이나 등장인물의 모습을 그려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배스커빌가의 개’는 독창적 구성(plot)과 시각화된 이미지(visualized image)로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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