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강원 광역단체장 누가 뛰나
안희정-최문순 재선 도전 관심, 대전은 염홍철-박성효 당내 경합
충청 표심은 전국 단위 선거의 바로미터로 여겨져 왔다. 새누리당과 충청 기반 정당인 선진통일당의 합당이 대선에 이어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보여줄지, 아니면 합당의 시너지 효과보다는 중앙권력을 잡은 새누리당에 대한 견제 심리가 더 크게 작용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승부처로는 충남도지사 선거가 꼽힌다. 2010년 지방선거 때 민주당에 도지사 자리를 내준 새누리당은 선진당과의 합당으로 보수 성향의 표만 제대로 집결시키면 승산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당에선 충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재선의 이명수 의원(아산)과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낸 정진석 국회 사무총장,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을 지낸 재선의 홍문표 의원(홍성-예산) 등이 거론된다. 민주당에선 안희정 지사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 때 만 49세로 민주당 내에서 차기 대선후보군으로도 거론되고 있다는 점을 홍보 수단으로 적극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전에선 새누리당 소속인 염홍철 현 시장과 대전시장 출신 초선인 박성효 의원(대덕)의 당내 경합이 주목된다. 선진당 소속이었던 염 시장이 새누리당으로 재입당하면서 공천을 놓고 겨룰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두 사람은 1승 1패의 전적이 있다. 박 의원은 출마 여부에 대해 “연말이 돼야 결론이 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선진당이 새누리당과 합당할 때 민주당으로 옮긴 권선택 전 의원이 세(勢) 규합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은 민주당 이시종 현 도지사의 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새누리당에선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서규용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이기용 충북도교육감의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강원은 민주당 최문순 도지사의 재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새누리당에선 정무부지사를 지낸 최흥집 하이원리조트 대표와 현역 재선 의원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한기호 의원(철원-화천-양구-인제)은 불출마 의사를 밝혔고 황영철 의원(홍천-횡성)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새누리당은 최 지사를 인물론에서 앞설 수 있는 ‘대항마’ 발굴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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