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300]수도권 빅3-13개 시도 광역단체장 누가 뛰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8일 03시 00분


서울시장 새누리 “박원순에 거물급 맞불”… 김황식-진영 거론

《내년 지방선거가 8일로 300일 앞으로 다가왔다. 2014년 6월 4일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박근혜 정부 2년 차에 전국 단위에서 치러지는 만큼 정국에 큰 영향을 줄 정치 이벤트이기도 하다. 동아일보는 광역단체별로 출마가 거론되고 있는 후보군과 현지 분위기를 취재했다.》


■ 수도권

내년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는 수도권이다. 현역 광역단체장의 소속 정당은 새누리당 1명(김문수 경기지사), 민주당이 2명(박원순 서울시장, 송영길 인천시장)으로 내년에도 야권 강세가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역대 지방선거 때마다 정부에 대한 견제심리가 작용해 왔고, 인물 대결구도 측면에서도 야당에 중량감 있는 후보가 많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서울은 박 시장이 재선 도전을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누가 여권의 대항마가 될지가 관심사다. 시정에 대한 평가가 나쁘지 않은 편이어서 여권에서는 거물급을 차출해야 승산이 있다는 이야기가 많다. 최장수 국무총리를 지낸 김황식 전 총리가 거론되지만 출마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과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두 사람 모두 “관심이 없다”는 태도지만 여론 흐름에 따라 나설 가능성도 열려 있다. 2011년 10월 보궐선거에서 박 시장에게 패했던 나경원 전 의원도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대중성에서 다른 후보군에 앞서 막판에 차출될 수도 있다. 야권에서는 박 시장과 경쟁하겠다는 사람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경기는 김 지사가 사실상 3선 도전을 접으면서 벌써부터 치열한 경쟁구도에 돌입했다. 새누리당에서는 4선인 원유철 의원(평택갑)과 정병국 의원(여주-양평-가평)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3선인 유정복 안전행전부 장관(김포)도 본인의 뜻과 관계없이 후보로 거론된다. 성남 분당을이 지역구였던 임태희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방선거보다는 올해 10월 수도권 재·보선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선의 남경필 의원은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주변에 밝힌 상태다.

민주당에서는 3선의 김진표 의원(수원 영통)과 4선의 원혜영 의원(부천 오정)이 출마에 적극적이다. 선수는 원 의원이 많지만 김 의원이 경복고 4년 선배여서 경선까지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4선의 이종걸 의원(안양 만안)과 3선의 박기춘 사무총장(남양주을)도 출마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인천은 송 시장이 재선 도전을 기정사실화했다. 송 시장 외에 3선의 신학용 의원(계양갑), 재선의 문병호 의원(부평갑),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58) 등도 후보군이다. 박영복 전 정무부시장은 안철수 신당 공천 가능성이 거론된다.

새누리당에서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대한제당 전 대표)인 재선의 박상은 의원(중-동-옹진)과 박근혜 대통령이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재선 의 이학재 의원(서-강화갑)이 출마를 준비하며 경합하는 분위기다. 안상수 전 시장도 출마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훈 기자·인천=박희제 기자 sunshade@donga.com

#서울시장#새누리당#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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