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NPB)에서 충격적인 시구가 등장했다. 야구장에 수영복 차림의 시구자가 나타난 것.
지난 11일 중립 구장인 아키타 야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의 경기 시구는 그라비아 모델 겸 연기자인 단 미쓰(32)가 맡았다. 단 미쓰는 이날 한국프로야구 '섹시 시구'의 한 획을 그은 클라라를 압도하는 화끈한 '탈의 시구'를 선보였다.
단 미쓰는 이날 무릎까지 덮는 큰 야쿠르트 유니폼 상의 차림으로 등장했다. 마치 큰 코트나 티셔츠형 원피스를 입은 느낌이었다.
그런데 마운드에 오르기 직전 단 미쓰는 갑작스럽게 옷을 벗었다. 속에는 몸에 딱 붙는, 흔히 '스쿨 미즈(スクール水着,, 학교 수영복)'에 가까운 수영복 한 벌 뿐이었다. 경기를 준비하던 선수들도, 마스코트도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단 미쓰는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시구에 나섰다. 단 미쓰의 투구폼은 유려했지만, 공은 포수 앞에 원바운드로 떨어졌다. 단 미쓰는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한 뒤 퇴장하는 과정에서도 마치 야구장이 해변가 모래사장인 양 옆으로 눕는 포즈를 선보여 많은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단 미쓰는 평소 "내가 시구를 하게 된다면, 혼나지 않을 정도의 노출 의상을 보여주겠다"라고 공언해왔다. 단 미쓰의 시구는 아키타 지역이 그녀의 고향인 관계로 추진됐으며, 단 미쓰는 야쿠르트 구단 측에 미리 수영복 시구에 대한 허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단 미쓰는 일본 성인용 화보인 그라비아 모델 중에서도 유독 볼륨감 넘치는 몸매로 유명하며, 일본 남성들이 사귀고 싶은 연예인으로도 종종 거론될 만큼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올 여름 최고의 인기 일본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에도 출연 중이다
단 미쓰는 "지금까지는 옷보다는 살을 보여온 나를 시구자로 불러주셔서 감사하다"라면서도 "오늘 야구장에 할머니가 오셨는데, 나중에 혼날 것 같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박수를 쳐주셔서 기뻤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단 미쓰의 섹시미에 힘이 빠진 듯, 홈팀 야쿠르트는 이날 경기 전까지 9연패 중이던 요코하마에 7-13으로 패했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단 미쓰 수영복 시구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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