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헤어스타일이 북한 젊은층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고 북한전문매체 자유북한방송이 보도했다.
김정은은 구레나룻을 포함한 양 옆머리와 뒷머리는 거의 남기지 않고 짧게 민 반면, 앞머리와 윗머리를 길게 길러 가르마를 탄 스타일을 하고 있다. 할아버지인 김일성 전 주석의 헤어스타일을 따라 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문제는 김정은 제1비서가 등장하기 전 이 같은 머리모양을 한 젊은이들을 통상 '밀수꾼'으로 부르며 단속의 표적으로 삼았다는 것.
신의주의 한 소식통은 자유북한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최근 장군님의 머리 형태를 따라 하는 젊은 층이 많아져 단속기관이 갈피를 못 잡고 있다"며 "거리에는 온통 그 모양대로 머리를 깍은 청년들이여서 누가누가인지 모를 정도"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2000년대 중반 까지만 해도 그런 머리형태를 한 젊은이들에게 중국인처럼 깍았다고 해서 '밀수꾼 머리'로 불렸다"며 "보안기관에서도 불법밀수꾼을 적발할 때 지금처럼 머리 단장을 한 젊은사람들만 골라서 단속을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최근에는 중학교 학생들은 물론 50대 지난 사람들도 (김정은의 헤어스타일이) 유행이 되어 이발소에 가서 '장군님 머리를 해달라'고 하면 이발사들도 알아듣는다"며 "대학생들은 거의나 앞가르마를 5대5로 나누고 뒷머리를 높이 쳐올리고 다닌다"고 전했다.
이어 "사람들은 '장군님이 하면 유행이요, 인민이 하면 밀수꾼이 되는 세상'이라고 비난한다"고 비꼬기도 했다고 자유북한방송은 전했다.
이 매체는 북한 당국이 옷차림에서부터 이발에 이르기까지 '자본주의 생활문화차단'이라는 명목으로 거리마다 학생규찰대를 배치하고 오가는 학생들과 주민들의 복장, 이발상태를 통제한다면서 그런데 장군님(김정은 제1비서)의 머리 모양을 따라한 젊은 층이 많아져 단속기관이 갈피를 못 잡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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