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법개정안 수정 파동으로 책임론이 불거졌던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이 예정됐던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세종시로 출근했다.
16일 기재부에 따르면 현 부총리는 이날 오전 7시경 자택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공무원 통근버스를 타고 세종청사 집무실로 출근해 업무를 봤다. 현 부총리는 원래 7월 말 휴가를 계획했다가 이때 지방 산업현장을 둘러보기 위한 ‘1박 2일 투어’를 떠나면서 징검다리 연휴가 끼어 있는 16일로 휴가를 미룬 바 있다.
기재부 당국자는 “새해 예산안 편성과 취득세 인하 문제 등 현안이 많아 부총리가 결국 이날 잡힌 휴가를 취소했다”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세법개정안이 여론의 역풍을 맞고 한때 경질론까지 일었던 상황에서 마음 편하게 휴가를 떠나기는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그는 공휴일인 15일에도 오전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했다가 예금보험공사 집무실에서 업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현 부총리가 이날 통근버스를 타고 출근한 것은 최근 전력난에 따른 무더위와 격무에 지친 직원들을 위로하려는 목적도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관용차량이나 KTX를 이용해 세종시를 오가는 현 부총리가 통근버스를 타고 출근한 것은 취임 직후인 3월 말 이후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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