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많이 할수록 돈 더 잘 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19일 00시 56분


'사랑은 돈으로 살 수 없지만, 섹스는 당신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게 해준다.'

성관계를 더 자주 할수록 돈도 더 많이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가 17일 보도했다.

최근 영국 케임브리지에 있는 앵글리아 러스킨대의 닉 드라이다키스 경제학 교수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일주일에 4번 이상 성관계를 가지는 사람이 평균보다 5% 높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2009년 발표된 브라질의 연구에서도 임금과 성관계 횟수 사이에 양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독일 본에 있는 독일노동연구소가 진행한 또 다른 연구에서는 성관계를 전혀 맺지 않는 사람이 활발한 성생활을 하는 사람에 비해 3% 낮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들이 단순히 성생활과 임금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드라이키스 교수는 연구결과들에 비춰봤을 때 "성생활도 경제학자들의 관심사 중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성관계를 더 자주 할수록 돈도 더 많이 버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성적으로 활발한 사람들이 직장에서 포상으로 이어지는 속성들도 더 많이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베벌리힐스의 심리학자 캐럴 리버먼은 "자긍심과 자신감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성적 호감을 느끼게 하고 직장에서도 더 많은 기회를 얻게 해 준다"며 "왕성한 성생활과 높은 임금 모두 높은 자긍심과 자신감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의 비즈니스 칼리지 오트 에위데 코메르시알 드 파리의 티나 로리 마케팅 교수도 "성적으로 왕성한 사람은 정신적, 육체적으로도 더 나은 상태에 있고 이것들이 직장에서 그들을 더욱 친숙하고 생산적이며 창의적으로 보이게 한다"고 말했다.

한편 드라이다키스 교수는 "높은 임금을 받는 사람들이 데이트 시장에서도 더 인기가 높을 것"이라며 이 같은 결과는 높은 임금 자체가 섹스 기회를 더 확대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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