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은 18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시국 선언과 촛불 시위에 대해 "국정원 이슈는 문제지만 시국 선언은 오버"라면서 "지금의 촛불도 취미 활동 이상의 충분한 당위를 찾을 수 없다. 다른 대안이 없다면 야권에 당분간 희망이 없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허지웅은 "새누리당은 기차 밖의 기상재해이며 상수"라면서 "깨시민류와 일베(보수 성향 일간베스트 저장소)류는 공생관계"라고 주장했다.
그가 말한 '깨시민'이란 '깨어있는 시민'의 준말로, 허지웅이 문성근 등 친노 세력을 칭하는 표현이다. 허지웅은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패한 이유에 대해 "깨시민 그룹이 중간층의 지나친 피로를 야기했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허지웅은 비난 트윗이 쇄도하자 폭발, "정의를 세상이 몰라준다면 정의롭게 말고 똘똘하게 행동하자. 지금 촛불 들고 시국선언하면 박근혜가 대국민 사과하고 하야하느냐. 민주당은 국민 볼모로 징징대는 거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나"라면서 "민주당과 민주당 지지자는 정신차려라"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허지웅은 "촛불 몇 번 들어보고 세상 무너진다 과잉 대응하는 깨시민 노릇하는 건 그러려니 하는데, 운동권부심까지 들어가며 '우리는 행동했다'라고 말하는 건 웃기다. 그 정의로움은 DJ, MH 정권 때 뭐했나"라고 일갈했다.
허지웅은 '가식적 중립', '역시 종편 부역자답다', '쿨시크 중독' 등의 비판이 쏟아지자 "쿨싴좌좀 부역자를 내 호로 삼아야겠다. 이토록 서로 반대된 수사로 호칭이 가능하다니"라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영화매거진 필름2.0, 프리미어 등에서 기자 생활을 한 허지웅은 최근에는 진보 성향의 프리랜서 방송인 겸 칼럼니스트로 일하고 있다. 19대 총선 당시 진보신당의 홍보대사를 맡기도 했던 허지웅은 채널A '무비홀릭', JTBC '썰전'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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