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한 쑥 사이에 달콤한 팥… 오메기떡 아시나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0일 03시 00분


■ 제주 동문재래시장 명물

제주 동문재래시장에서 떡집을 운영하는 김규영 씨가 제주도의 명물인 오메기떡을 소개하고 있다.

제주=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제주 동문재래시장에서 떡집을 운영하는 김규영 씨가 제주도의 명물인 오메기떡을 소개하고 있다. 제주=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제주 동문재래시장에 들어서면 마치 파도가 일렁이는 듯하다. 조명을 받아 은빛 물결을 뿜어내는 갈치를 비롯해 자리, 한치, 전복, 오분자기 등 바다를 통째로 옮겨 놓은 듯하다. 하지만 섬이라고 해서 수산물이 전부는 아니다. 동문재래시장 곳곳에 제주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맛나고 고소한 음식들이 고객들을 사로잡는다.

오메기떡은 제주에서 꼭 한 번 먹어봐야 할 별미다. 오메기는 좁쌀의 일종인 차조의 제주도 방언. 차조가루와 찹쌀, 쑥을 반죽한 떡 속에 팥앙금을 넣고, 겉에도 팥고물을 묻혀 달콤한 팥의 맛을 한껏 느낄 수 있다. 한입 베어 물면 쫄깃쫄깃한 쑥떡 사이로 팥앙금이 입안 가득 배어 나온다.

과거 쌀이 넉넉지 않아 좁쌀로 만든 떡으로, 오랫동안 잊혀졌다가 몇 년 전부터 다시 주목받고 있다. 관광객들이 와서 먹어보고 맛을 잊지 못해 택배로 주문하는 사람도 많다고. 28년째 동문재래시장에서 떡집을 운영하고 있는 오복떡집 김규영 사장(55·여)은 “좁쌀 외에도 쑥과 찹쌀을 넣어 현대인들의 입맛에 맞게 변형했다”며 “예전에는 뚝뚝 썰었는데 요즘에는 한입에 먹기 좋게 동그랗게 만들어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은 500g 한 팩에 5000원.

제주=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제주 동문재래시장#오메기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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