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과 1/3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 2볼넷 5탈삼진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12개. 하지만 이날 팀이 2-6으로 패배하면서 류현진은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3회와 6회, 그리고 마운드에서 내려간 8회를 제외한 모든 이닝에서 상대 공격을 3타자로 마무리하는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하지만 그 3회와 6회가 문제였다. 류현진은 3회와 6회 각각 연속 3안타를 허용하며 3실점했다. 타선은 신인왕 0순위로 꼽히는 상대 선발 호세 페르난데스(21)에 2-2 동점을 만들었지만, 류현진이 추가 1실점을 하며 패전 위기에 몰리게 된 것.
류현진은 5회까지 투구 수 74개로 효율적인 투구를 했지만, 6회 재차 위기를 맞으면서 투구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류현진은 1회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삼진으로, 도노반 솔라노의 도루를 잡아내면서 상큼하게 시작했다. 2회에도 삼자범퇴.
하지만 3회 2사까지 잡아놓은 상황에서 상대 투수 페르난데스에 안타를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이어 크리스티앙 옐리치에게 2루타, 솔라노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2점을 내주고 말았다.
4-5회를 모두 삼자범퇴처리한 류현진은 6회 다시 솔라노-스탠튼에 연속 안타를 허용, 위기를 맞았다. 결국 로간 모리슨에게 2루타를 맞아 3번째 실점을 내줬다. 하지만 류현진은 특유의 위기관리능력을 다시 발휘하며 이어진 1사 만루 위기에서는 아데이니 에체베리아를 병살타로 잡아냈다.
류현진은 7회에도 상대 타선을 삼자 범퇴처리했고, 8회 첫 타자 옐리치를 땅볼로 처리한 뒤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LA 다저스 구원진은 류현진 강판 후에 스탠튼에게 솔로 홈런을 맞는 등 3실점했고, 타선의 추가 득점도 없어 류현진은 시즌 4패(12승)째를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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