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오진혁(현대제철)의 양궁월드컵 3연패가 무산됐다.
오진혁은 23일(한국시각)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열린 세계양궁연맹(WA) 3차 월드컵 남자 개인전 4강전에서 진재왕(국군체육부대)에 6-4로 패했다. 또다른 4강에서도 신예의 반란이 이어졌다. 이승윤(강원체고)도 임동현(청주시청)을 꺾고 결승에 진출한 것. 오진혁과 임동현은 3-4위전에서 맞붙게 됐다.
이날 남자 양궁 4강전은 모두 한국 선수들로만 채워졌다. 임동현은 8강에서 '한국 선수 킬러'로 불리는 브래디 엘리슨(미국)을 격파하며 4강에 올랐다. 임동현으로선 개인전에 세트제가 도입된 이후 엘리슨과 5번째 대결만의 첫 승이다. 엘리슨은 김우진(청주시청)에 2012년 월드컵 파이널 결승에서 한 차례 패한 이후 한국 선수에게 첫 패배를 기록했다.
여자 양궁에서는 윤옥희(예천군청)와 기보배(광주광역시청)가 결승에서 맞붙는다. 여자부 4강에도 한국 선수가 3명이나 포함됐다. 윤옥희는 발렌시아 알레한드라(멕시코)를, 기보배는 주현정(현대모비스)를 각각 6-4로 꺾고 금메달을 다투게 됐다.
혼성부 토너먼트에 출전한 오진혁-윤옥희는 네덜란드와 미국, 대만을 연파하며 결승에 올랐다.
양궁 대표팀 장영술 총감독은 "전반적으로 우리 선수들 컨디션이 워낙 좋았다"라면서 "이승윤은 거의 완벽한 기록을 작성했다. 표정 변화 없는 안정된 경기운영을 펼쳤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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