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의 마이클 커비 위원장은 2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실상에 대해) 신뢰할 만한 반복적인 증언들이 나왔고 모든 결론이 한 방향으로 향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커비 위원장을 포함한 3명의 COI 위원은 18일 방한해 정부 당국과 탈북자들에게서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의견을 수집했고 이날 기자회견을 끝으로 국내 조사활동을 마쳤다. 그는 “공청회에 참가한 증인들에게서 매우 상세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받았다”며 “북한 내 여성 인신매매, 수용시설에서의 여성 학대, 국제 해적 행위 등 새로운 사실도 알았다”고 말했다.
커비 위원장은 북한에 대해 인권조사단의 방북을 허용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그는 “북한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행위는 (우리에게) 직접 자료를 제출하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쌓인 증언에 대해 북측이 대답을 안 하면 결과는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 “인권 문제를 다시 들고 나와 소동을 벌이는 것은 대화 분위기가 비위에 거슬리거나 그것을 깨기 위한 것”이라며 COI 활동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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