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당국 “RO조직원 비례대표 더 있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2일 03시 00분


“김재연-김미희 의원도 5월 회합 참석”

국가정보원은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A 의원이 이석기 의원이 주도하는 지하조직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의 조직원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공안당국 관계자가 1일 전했다.

이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RO가 국회를 ‘혁명의 교두보’로 삼으려 했고 △지난해 4월 통진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 경선에서 이 의원과 A 의원, 또 다른 조직원 B 씨 등 3명을 후보로 등록시켰으며 △최소 6명의 RO 조직원이 통진당 의원의 보좌관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내용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또 이 관계자는 “통진당 김재연 김미희 의원이 문제의 5·12 회합에 참석한 사실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김재연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RO 지하조직의 비밀 회합은 없었고 정세 강연 자리에 참석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29일 회합 참석 관련 최초 보도가 나왔을 때 그는 김미희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명예훼손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며 참석 자체를 부인한 바 있다.

5·12 회합에는 두 의원의 보좌관 4명과 이 의원의 보좌관으로 등록돼 있는 우위영 전 통진당 대변인과 비서 한 명, 홍성규 현 대변인, 금영재 CN커뮤니케이션즈(CNC) 대표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이 설립한 CNC는 경기동부연합의 ‘돈줄’로 알려져 있다. 또 통진당 소속의 경기도의원 2명, 경기지역 시의원 3명, 경기지역 민주당 소속 시장 C 씨의 비서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C 시장은 2010년 통진당(당시엔 민주노동당)과 ‘야권연대’를 통해 당선된 뒤 “공동 시정(市政)을 펼치겠다”고 한 바 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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