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18호…FA 대박 터보엔진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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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9월 3일 07시 00분


신시내티 추신수. 동아닷컴DB
신시내티 추신수. 동아닷컴DB
■ 콜로라도전 이틀 연속 3안타 활약

4게임만에 홈런포…도루도 1개 추가

‘20-20 클럽’ 가입 2홈런·3도루 남겨
타율 0.284로 상승…3할대 정조준


‘추추 트레인’의 질주에 거침이 없다.

추신수(31·신시내티)가 4게임 만에 다시 홈런포를 가동하며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에 한발 더 다가섰다. 이틀 연속 3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3할 타율’ 복귀를 위한 잰걸음도 옮겼다.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대박을 예약한 그에게 3할 타율은 몸값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화룡점정’이 될 수도 있다.

추신수는 2일(한국시간)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회초 동점 2점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1도루의 맹활약을 펼쳤다. 하루 전 4타수 3안타 1타점에 이어 이틀 동안 6안타를 몰아치며 시즌 타율을 0.281에서 0.284까지 끌어올렸다.

이날 추신수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날카롭게 돌았다. 1회 상대 선발 타일러 챗우드의 2구째 시속 148km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만들었다. 이어 후속타자 브랜든 필립스 타석 때 2루도 훔쳤다. 시즌 17호 도루.

홈런은 2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3회 무사 1루서 챗우드의 5구째 시속 150km 직구를 통타해 외야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장쾌한 아치를 그렸다. 지난달 28일 빅리그 개인통산 100번째 홈런을 쏘아 올린 데 이어 5일 만에 시즌 18호 홈런을 폭발했다. 18홈런-17도루로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에 각각 2홈런-3도루만을 남겨놓았다.

5회 선두타자로 맞은 3번째 타석에선 콜로라도 구원투수 아담 옥타비노를 상대로 중견수 쪽 2루타를 뽑아냈다. 조이 보토의 땅볼 때 3루로 진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2루타와 안타, 홈런을 때려내 사이클링 히트에 3루타만을 남겨둔 추신수는 이후 3루수 플라이~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신시내티는 콜로라도에 4-7로 졌다.

올 시즌 출루율 0.415로 빅리그 전체에서 4위를 달리는 등 추신수는 1번타타자로서 발군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2009년(22홈런-22도루, 타율 0.300)과 2010년(20홈런-21도루, 타율 0.300)에 이어 개인통산 3번째로 타율 3할에 20-20 클럽에 가입한다면 그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가능성이 크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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