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대만 타이베이 부근 해상에서 발생해 북상 중인 제17호 태풍 '도라지(TORAJI)'가 주말께 대한해협 동쪽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북서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의 세력이 강해지면서 태풍이 일본 쪽으로 밀려나고 있다는 설명. 우리나라 육지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으리라고 기상 당국은 보고 있다. 다만 금요일 제주도와 전라도, 경상도는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비가 예보됐다.
기상청 국가 태풍 센터는 3일 태풍 도라지가 주말께 서귀포 동남쪽 먼바다를 거쳐 대한해협 동쪽으로 빠르게 지나간 후 8일 소멸할 것으로 예측했다.
도라지는 이날 오전 3시 현재 중심기압 990헥토파스칼(h㎩)에 최대풍속 24m/s, 강풍반경 200㎞의 약한 소형태풍으로 일본 오키나와 북북서쪽 약 210㎞ 부근 해상을 시속 14㎞ 속도로 동북동진 하고 있다.
이 태풍은 4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북북동쪽 약 290㎞ 부근 해상을, 5일 오전 일본 가고시마 남서쪽 약 290㎞ 부근 해상을 지나 6일 오전 일본 가고시마 서남서쪽 약 240㎞ 부근 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태풍 도라지가 일본 쪽으로 더욱 밀려날 것으로 전망했다. JTWC는 태풍 도라지가 5일 오전 일본 규슈에 상륙해 관통한 후 7일 오전 3시 혼슈 시마네 현을 거쳐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측했다. 일본 열도를 지날 때 경상도가 태풍 도라지의 간접영향권에 들어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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