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의 재대결은 류현진의 선발등판 일정이 미뤄지면서 전격적으로 성사됐다. 류현진은 당초 5일(한국시간) ‘투수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쿠어스필드에서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이 최근 영입한 에딘손 볼케스를 이날 선발투수로 기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류현진의 등판은 7일 신시내티 원정경기로 변경됐다.
류현진과 추신수의 첫 대결은 7월 2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졌다. 류현진의 완승이었다. 추신수는 류현진을 맞아 세 차례 타석에 들어서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에 그쳤다. 반면 류현진은 이날 7이닝 9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시즌 9승을 수확했다.
첫 대결에서 당한 완패는 승부욕이 강한 추신수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름 동안 타격 침체기를 겪었던 추신수는 최근 6연속경기 안타행진을 벌이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또 2일과 3일 연속해서 아치를 그리는 등 최근 6경기에서 3홈런을 뽑아내며 장타력을 한껏 뽐내고 있다. 1회에 약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류현진이기에, 신시내티의 리드오프로 나서는 추신수와의 대결은 여러모로 경기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다저스는 3일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에서 10-8로 승리해 5연승을 질주했다. 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5이닝 5실점으로 올 시즌 최악의 피칭을 하고도 타선의 든든한 지원을 받아 14승째(8패)를 챙겼다. 다저스 외야수 안드레 이디어는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