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길수록 교통사고 많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0일 03시 00분


차량 분산돼 씽씽… 5일 쉬는 내주 비상

‘5일 황금연휴(18∼22일)’를 즐길 수 있는 올해 추석에는 연휴가 짧은 예년보다 교통사고 위험도 더 클 것으로 조사돼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추석 당일인 19일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495만 대로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경찰이 특별 관리에 나섰다.

도로교통공단 박현배 교수가 9일 2007∼2012년 추석연휴기간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연휴가 각각 5일, 4일이던 2007년과 2011년에는 연휴가 3일이던 해(2008, 2009, 2010, 2012년)보다 사고 발생건수와 사망자 수가 더 많았다. 연휴가 4일 이상이었을 때 연휴 기간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평균 2410건으로 연휴가 3일이었을 때의 평균 1486.5건보다 1.6배로 많았다. 4일 이상 연휴 때의 사망자 수도 평균 82.5명으로 3일 연휴 때의 평균 37.3명의 2.2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당 사망자 수의 비율을 의미하는 치사율도 연휴가 길 때(평균 3.47%)가 짧을 때(평균 2.51%)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박 교수는 “연휴가 길면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이 귀성길에 나서면서 교통량이 증가함과 동시에 긴 연휴로 교통량이 분산돼 속도를 더 빨리 낼 수 있기 때문에 사고의 피해가 커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애진·조건희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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