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평가전]‘아쉽다’ 한국 홍명보호, 크로아티아에 1-2 석패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0일 22시 06분


'한국-크로아티아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동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를 맞아 1-2로 아쉽게 패배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서 대등한 기량으로 경기를 펼치고도 후반에 2골을 내줘 1-2로 패했다.

홍 감독은 조동건을 필두로 하고 이청용(볼턴)과 손흥민(레버쿠젠)을 좌우 날개에 포진하고, 박종우(부산)와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을 중원에 배치했다. 윤석영(QPR), 곽태휘(알 샤밥), 김영권(광저우 헝다), 이용(울산)을 포백 라인에 세우는 등 수비라인에도 변화를 줬다. 골키퍼 수문장은 정성룡(수원)이 차지했다.

크로아티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의 강팀이다. 비록 한국전에서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와 마리오 만주키치(바이에른 뮌헨) 등 주축 선수들을 대거 제외했지만 무시할 수 없는 강자였다.

이날 전반까지 크로아티아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간 한국은 득점 없이 0-0으로 맞선 채 전반을 마무리해야 했다.

전반 초반 크로아티아는 다리오 스르나(샤흐타르)의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빗나갔다. 우리나라는 이청용을 앞세워 반격했다. 전반 21분 이청용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페널티지역 안에서 올린 패스를 크로아티아 수비수가 걷어내자 뒤에서 기다리고 있던 김보경이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골운은 오지 않았다.

홍명보호는 31분 구자철이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얻어내 또 한번 좋은 기회를 잡았다. 김보경이 올린 프리킥을 곽태휘가 헤딩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가만히 있을 크로아티아도 아니었다. 전반 34분 크로아티아는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뺏은 뒤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이반 라키티치(세비야)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정성룡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들어 한국은 손흥민과 이청용 등이 크로아티아 진영을 휘저으면서 맹렬히 공격했지만, 갑작스러운 선제골에 당하고 말았다.

후반 18분께 프리킥 기회를 잡은 크로아티아는 라키티치가 프리킥을 시도했고, 교체 투입된 레온 벤코가 헤딩으로 이를 도마고이 비다에게 내줬다. 비다는 문전으로 쇄도하며 공을 가볍게 한국 골문으로 밀어넣었다.

이후 0-1로 뒤지던 한국은 후반 25분 또다시 추가골을 뺏겼다. 페라시치의 크로스를 니콜라 칼리니치가 헤딩 슈팅으로 침착하게 마무리해,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다시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은 이청용의 빠른 돌파로 찬스를 만드는 등 골 만회를 위해 안간힘을 썼다. 결국, 근성은 통했다. 후반 48분 이근호가 멋진 헤딩골로 철벽같은 크로아티아 골문을 연 것이다. 하지만 더 이상 시간이 없었다. 선수들의 마지막 투지에도 한국은 안방에서 1대2로 패배하고 말았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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