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8·28 전월세 대책’ 발표 이후 일반인 10명 중 6명은 주택을 살 마음이 생겼다고 응답했다. 주택경기에 대한 업계의 기대심리를 반영하는 주택사업환경지수의 9월 전망치도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부동산114가 일반인과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8·28대책 발표 이후 주택 구매 의향이 생겼나’라는 질문에 일반인의 60%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 사람은 21%였다.
공인중개사들은 8·28대책으로 주택 매매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43%만 ‘그렇다’고 대답해 비교적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20%에 불과해 4·1 부동산 대책 직후보다 긍정적인 분위기로 돌아섰다. 4·1대책 당시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53%였다.
이번 대책이 ‘주택 거래시장 활성화에 효과가 있겠느냐’는 물음에는 ‘그렇다’는 응답이 일반인, 공인중개사 각각 55%, 41%였다. 대책 가운데 거래시장 활성화에 가장 도움이 될 항목을 묻는 질문에 일반인은 수익·손익 공유형 모기지, 취득세 영구 인하, 근로자·서민 구입자금 지원 확대 순으로 꼽았다. 공인중개사는 취득세 영구 인하, 수익·손익 공유형 모기지, 민간임대사업자 지원 확대 순으로 답했다. 설문조사는 이달 3∼8일 총 6일간 일반인 186명과 공인중개사 12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한편 건설사들의 시장 체감지수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이 11일 발표한 주택경기실사지수(HBSI)의 주택사업환경지수 9월 전망치가 서울과 수도권이 각각 25.7포인트와 25.0포인트가 오른 59.5와 52.7이었다. 100 이하이면 주택사업 전망을 안 좋게 보는 업체가 많다는 뜻이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고로 올랐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은 벗어난 것으로 보는 업체가 많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가 회원 건설업체 30여 곳을 대상으로 주택시장 현황과 전망 등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수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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