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다저스)이 13일만의 선발 등판 경기에서 14승 달성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시즌 27번째로 선발등판했다.
이날 류현진은 6이닝 동안 10안타를 허용했지만, 볼넷과 몸에 맞는 볼 없이 3실점 1삼진으로 선방했다. 투구수는 88개. 평균자책점은 경기전 3.02에서 3.07로 다소 높아졌다.
허리 통증으로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걸렀던 류현진은 '천적' 애리조나를 상대로 또다시 승리를 거두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3개의 병살타를 유도해내며 여전한 위기관리능력도 선보였다.
류현진은 1회 A.J.폴락-윌리 블룸키스트-폴 골드슈미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4번타자 마틴 프라도를 이날의 첫 병살타로 처리, 1점을 더 내줬지만 실점위기를 최소화했다.
2회에도 위기가 이어졌다. 류현진은 헤랄도 파라에게 3루 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허용했다. 좌익수 반 슬라이크가 공을 흘리며 파라는 3루까지 진루했다. 결국 류현진은 1아웃 후 터피 고스비쉬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1점을 더 내줬다. 3회를 3자범퇴로 마친 류현진은 4회에도 1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2루수 닉 푼토의 호수비로 위기를 벗어났다.
류현진은 5회 또다시 폴락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블룸키스트에게 병살타를 유도해냈다. 6회에도 첫 타자 아론 힐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헤랄도 파라를 병살타로 잡아냈다.
류현진은 앞서 3경기에서 자신을 상대로 각각 8타수 4안타, 8타수 3안타를 때려냈던 골드슈미트와 폴락에게 이날도 또다시 3타수 2안타 씩을 허용, '천적 극복'에 실패했다. 류현진 특유의 위기관리능력를 선보이며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했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한편 '타자 류현진'은 이날 4회말 공격에서 2경기 연속 안타이자 시즌 11호 안타를 때려냈다.
류현진은 7회 브랜든 리그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LA 다저스 타선은 이날 6회까지 단 1점도 뽑지 못했다. 7회 현재 LA 다저스는 0-4로 뒤지고 있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류현진 사진=LA다저스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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