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저가(低價) 패키지 여행상품을 단속하기 시작한 것은 늦었지만 바람직한 일입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중국 관광객이 늘고 있습니다. 값싼 패키지 상품은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도태될 것입니다.”
11일 세계여행관광협회(WTTC)가 개최한 아시아 총회 참석차 방한한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C-Trip)’의 판민(范敏) 부회장(사진)은 저가 패키지를 규제하는 중국 정부의 여유법(旅遊法·관광진흥법) 개정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999년 설립돼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씨트립은 50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여행사 지점이나 콜센터를 통해 여행 상품을 구매하는 게 대부분이던 중국에서 씨트립은 인터넷을 결합한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며 큰 성공을 거뒀다. 공동 창업자인 판 부회장은 부사장, 사장 등을 거쳐 올해 3월 부회장직에 올랐다.
현재 씨트립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관광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판 부회장은 관광지로서 한국의 매력에 대해 “한국과 중국은 문화적으로 비슷한 점이 많고, 한국은 중국 여성들이 의료관광지로 선호해 발전 가능성이 많은 곳”이라고 평가했다.
씨트립은 현재 강원도에 큰 관심을 갖고 중국 관광객을 위한 강원도 여행상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최근 중국 상하이와 강원 양양을 잇는 직항 노선을 만든 것이다. 판 부회장은 “이 노선이 자리를 잡으면 베이징과 양양, 광저우와 양양을 잇는 다른 노선들도 정기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원도와 관련해 “중국인들에게 한국에는 서울이나 제주 말고도 새롭고 매력적인 여행지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다”며 “휴식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강원도는 레저와 휴식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매력적인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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