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막이 오른 가운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킬러 듀오’ 리오넬 메시(26·바르셀로나·바르사)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레알 마드리드·레알)가 나란히 첫 경기부터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최고 경쟁’을 이어 갔다. 호날두는 18일 터키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1차전 갈라타사라이와의 방문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올리며 팀의 6-1 대승을 이끌었다. 메시도 다음 날 열린 조별리그 H조 1차전 아약스와의 홈경기에서 역시 3골을 넣으며 팀의 4-0 승리를 견인했다.
세계 축구를 주름잡는 두 스타플레이어가 골 폭죽을 터뜨리자 레알과 바르사에서 모두 뛰었던 브라질의 ‘옛 축구황제’ 호나우두가 메시의 편을 들어 줘 관심을 끌었다. 호나우두는 21일 스페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메시가 호날두보다 더 좋은 선수다. 내게 메시는 좀 더 완벽하다고 느껴진다. 적어도 결정력만큼은 말이다. 중요한 순간에서 그 능력을 보여 주고 득점에 성공한다”며 메시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
호나우두의 분석처럼 역대 기록으로 따지면 메시가 한 수 위다. 호날두가 2007∼2008시즌 6골에 그친 메시를 제치고 8골로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며 앞서 나갔지만 그 이후 4시즌 연속 메시가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12골로 메시를 4골 차로 따돌리고 득점왕 타이틀을 되찾았지만 챔피언스리그 통산 최다골 기록에서는 아직 메시에게 뒤지고 있다. 메시는 62골로 라울 곤살레스(알사드)가 보유한 역대 최다인 71골에 9골 차로 따라붙었다. 호날두는 통산 53골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연봉 경쟁에서는 호날두가 메시보다 한발 앞서 있다. 15일 소속팀 레알과 2018년까지 계약을 연장한 호날두의 연봉은 1700만 유로(약 246억 원)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최고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메시(약 230억 원)를 넘어선 것이다. 메시와 호날두의 최고 경쟁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한편 손흥민(레버쿠젠)은 18일 영국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경기에 출전해 64분간 뛰며 도움 한 개를 기록했지만 레버쿠젠은 2-4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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