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의 소속팀 에인트호번은 22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의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약스 암스테르담과의 에레디비지에(네덜란드 프로축구 1부리그) 7라운드 경기에서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박지성은 이날 경기에 선발출전, 시즌 2호골 포함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에인트호번과 아약스 모두 이날 승리할 경우 리그 선두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던 데다, 상대 아약스는 지난 2010-11시즌 이래 3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한 강팀인 만큼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에인트호번에는 '강팀 킬러' 박지성이 있었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AC밀란, 첼시, 아스널 등 강팀과의 경기 때면 여지없이 존재감을 뽐냈다. 지난 시즌 잠시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에서 숨죽였던 박지성은 '친정팀'의 품에서 매섭게 갈아둔 날을 선보였다.
에인트호번은 후반 8분 팀 마타브즈, 16분 제트로 빌렘스(19)의 연속 골로 2-0으로 앞서나갔다. 빌렘스의 골에 공헌한 박지성은 이어 본격적인 공격 포인트 사냥에 나섰다.
박지성은 2-0으로 앞선 후반 20분 팀의 3번째 골을 돕는 땅볼 크로스를 선보인데 이어, 4분 뒤에는 30여m를 질주한 뒤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필립스 스타디움은 박지성의 응원가 '위송빠레'를 연호하는 목소리로 가득 찼다. 박지성은 팀 동료들의 등 뒤로 뛰어오르며 '어부바 세리머니'를 펼쳤고, 에인트호번은 리그 3연속 무승부의 늪에서 벗어나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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