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럭시노트3-갤럭시기어 국내외 58개국서 동시 출시
삼성전자 “화면 휘는 스마트폰에 배터리도 살짝 구부릴수 있을 것”
삼성전자가 이달 초 독일 베를린 가전전시회(IFA)에서 공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3’와 손목시계형 스마트워치 ‘갤럭시기어’를 국내시장에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2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기어를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했다고 밝혔다.
갤럭시노트3의 화면은 갤럭시노트2(5.5인치)보다 큰 풀HD 슈퍼 아몰레드(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5.7인치이지만 두께(8.3mm)는 더 얇아지고 무게(168g)도 가벼워졌다. 대용량 3200mAh 배터리와 3기가바이트(GB) 메모리를 적용했다.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를 지원해 한층 빠른 웹 서핑이 가능하다.
‘S펜’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처음 접하는 사람도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도록 했다. S펜으로 메모장에 ‘강남역 5번 출구’라고 쓰고 지도 아이콘을 선택하면 지도에서 해당 위치를 바로 찾을 수 있고, 화면에 원하는 크기로 상자를 그리면 상자가 계산기 등 자주 쓰이는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으로 바뀐다. 검은색과 흰색으로 출시되며, 출고가격은 106만7000원이다.
손목시계 모양에 무게가 73.8g에 불과한 갤럭시기어는 다른 갤럭시 모바일기기와 연동해 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 있다. 갤럭시기어로 전화를 받을 때는 손을 귀 쪽으로 갖다 대는 모션을 취하고 이야기하면 된다. 갤럭시기어에서 e메일과 문자메시지가 왔다는 알림을 확인한 뒤 스마트폰을 집어 들면 해당 e메일이나 문자의 전문이 스마트폰 화면에 자동으로 뜬다.
갤럭시기어를 착용한 상태에서 스마트폰과 1.5m 이상 떨어지면 자동으로 스마트폰의 화면 보호장치가 작동하는 기능도 넣었다. 금색, 주황색, 검은색 등 6가지 색상으로 나왔으며 가격은 39만6000원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기어를 세계 58개국에서 동시 출시하고 다음 달까지 판매 국가를 140여 개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이돈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사장)은 이날 “세계 최초로 출시하는 휘어지는 스마트폰을 통해 다시 한 번 혁신을 선도하는 삼성전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다음 달 초 갤럭시노트3 한정판으로 휘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도 삼성 사장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4분기(10∼12월)에 휘어지는 스마트폰이 나올 것”이라며 “배터리를 살짝 휘어지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모든 하드웨어 부품을 휘게 할 수는 없는 만큼 자유자재로 휘어지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장 선도업체로서 베젤(테두리) 경쟁, 화질 경쟁을 넘어서 새로운 시도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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