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전반 39분 데얀 - 후반 2분 고요한 골… 이란 에스테그랄 2-0으로 완파
10월 3일 2차전서 1골차 져도 결승행
프로축구 FC 서울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에스테그랄(이란)과의 4강 1차전 안방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서울은 다음 달 3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리는 4강 2차전에서 한 골 차로 져도 결승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K리그에서 5번 우승을 차지한 서울은 아직 챔피언스리그에선 우승컵을 안아 보지 못했다. 포항, 전북, 울산, 성남 등 K리그 팀들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할 동안 2009년, 2011년 8강에 오른 것이 전부였다.
서울은 경기 초반 몸이 덜 풀린 탓인지 잇단 패스 실수를 저지르며 에스테그랄에 연달아 슈팅을 허용했다. 몇 차례 실점 위기를 넘긴 서울은 중반 이후 정신을 차린 듯 공격에 박차를 가했고 결국 전반 39분 기다리던 선제골을 넣었다. 고요한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몰리나가 헤딩슛을 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튕겼고 데얀이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공에 머리를 갖다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서울은 거세게 에스테그랄을 몰아붙였다. 추가 골은 후반 시작 2분 만에 나왔다. 왼쪽에서 윤일록이 찔러준 공을 고요한이 받아 수비수 3명 사이로 강하게 찬 슛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서울은 에스테그랄의 파상 공세를 밀집 수비로 막아내며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경기 뒤 “1차전을 이겼지만 아직 90분의 경기가 더 남아 있다. 끝까지 긴장감을 잃지 않고 준비를 잘해 2차전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에스테그랄의 아미르 갈레노이 감독은 “1차전에서 골을 넣는 것이 목표였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안방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선수들의 몸 상태를 끌어올린다면 충분히 두 골 차를 극복하고 결승에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는 가시와 레이솔(일본)과의 4강 1차전 방문 경기에서 4-1 역전승을 거두었다. 광저우의 김영권과 가시와의 김창수는 선발 출전해 풀타임으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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