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23·사진)의 올림픽 2연패에 예기치 않은 변수가 생겼다. 불의의 부상이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김연아가 부상으로 이번 시즌에 배정받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 2차 캐나다 대회(10월 25∼27일)와 5차 프랑스 대회(11월 15∼17일)를 모두 불참하게 됐다고 27일 밝혔다.
연맹은 “김연아가 훈련 중 오른쪽 발등에 심한 통증을 느껴 얼마 전 검사를 받았으며 중족골(발등과 발바닥을 이루는 뼈) 미세손상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지속적으로 강도 높은 훈련을 하게 될 경우 통증이 계속되고 부상이 심해질 수 있어 훈련의 강도를 완전히 낮추고 지속적으로 치료와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검진 결과에 따르면 김연아는 최소 6주 정도의 치료가 필요하다. 부상이 완치되더라도 재발 방지를 위해 일정 기간 재활도 필요하다. 이에 따라 연맹은 ISU에 김연아의 부상에 따른 그랑프리 시리즈 불참을 통보했고, ISU는 부상 및 기권에 관한 규정에 따른 제반 서류 제출을 연맹에 요청했다.
김연아가 그랑프리 대회에 불참하더라도 큰 불이익을 받는 건 아니다. 비록 심판진에 새 프로그램을 선보일 기회가 없어지지만 내년 2월 열리는 소치 올림픽에서 자신만의 연기를 펼치면 된다.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딴 뒤 그랑프리 시리즈를 건너뛰고 이듬해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적이 있다. 당시 김연아는 13개월간의 공백에도 안도 미키(일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결국 부상 회복이 관건이다. 건강한 몸으로 돌아오기만 한다면 충분히 올림픽 2연패를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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