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기초연금의 후퇴를 두고 야당이 연일 날 선 비판을 하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세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실질적으로 노후생활을 돕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이해를 구하는 한편 민주당의 대선공약과 비교해 더 낫다고 적극 방어에 나섰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27일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어제 대통령께서 기초연금 관련해 진솔한 사과를 했다"며 "국민과 했던 약속을 조금이라도 축소할 수 밖에 없는 대통령의 고뇌를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최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거짓말'이니 '히틀러'니 하는 듣기에도 저급한 정치공세를 펴기 전 과거 자신들의 정권에서 공약을 이행 못했다고 사과한 적이 있는지 차분히 되돌아보기 바란다"며 민주당에 '역지사지'를 주문했다.
최 원내대표는 또 "기초연금 공약의 후퇴가 있었을지라도 박 대통령이 공약실행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최초의 대통령이라는 것을 야당 스스로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야당은 온 국민이 손해보는 듯 야단법석을 떨고 있지만 정작 손해보는 국민은 한 분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과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번 수정안이 민주당의 대선공약보다 더 낫다는 점을 부각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이 집권했다면 2017년에야 겨우 20만원을 드렸을 것"이라며 "그것도 전체 어르신이 아니라 80% 해당하는 분들에게만 드리겠다고 공약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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