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희경 “첫 우승 뜻깊다…경기 끝나면 친구들 이름부터 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29일 20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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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사진제공=KLPGA
배희경. 사진제공=KLPGA
배희경 우승

'신예' 배희경(21·호반건설)이 기라성 같은 선배들을 꺾고 프로 데뷔 이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배희경은 29일 강원도 평창의 휘닉스파크 골프장(파72·6천406야드)에서 열린 KDB대우증권 클래식(총상금 6억원·우승상금 1억2천만원) 마지막 날 3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를 기록, 3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2승을 노렸던 김하늘(25·KT)은 8언더파 208타를 기록, 3타 뒤처졌다.

배희경으로선 지난 2010년 남성여고 3학년 시절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한 LIG클래식 이후 프로 데뷔 3시즌만의 첫 우승이다.

배희경은 "프로 되고 첫 우승이라 뜻깊다. 하반기에 1번 더 우승해서 시즌 2승을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하면서 "특히 남은 두 번의 메이저대회에서 꼭 우승을 추가하고 싶다"라는 소망을 밝혔다.

배희경은 "지금까지 여러 번 선두권에 있다가 무너졌다"라면서 "이번 대회에서는 러프에 빠져도, 오비(OB)가 나도 자신있게 치자는 생각으로 임한 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자평했다.

또 배희경은 "김세영-이민영과 친하다. 오늘도 2명 다 시상식까지 가지 않고 남아줬다"라면서 "끝나면 친구들 이름부터 본다"라고 경쟁심도 드러냈다. 올시즌 KLPGA 상금 1위를 질주중인 김세영(20·미래에셋)은 이날 이븐파 216타로 15위를 기록했다.

이날 배희경은 양수진(22·정관장)에 한 타 뒤진 2위로 3라운드에 돌입했다. 배희경은 양수진과 선두 각축을 벌였고, 여기에 13-14번홀 연속 버디를 따낸 김하늘이 합류했다. 하지만 양수진과 김하늘이 빗속에 다소 부진한 사이 배희경은 16번홀(파4)에서 10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2타로 벌렸고, 18번홀(파4)를 버디로 마무리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와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은 2언더파 214타로 공동 10위에 올랐다. '디펜딩챔피언' 박세리(36·KDB금융그룹)는 3라운드에서 4오버파로 무너지며 6오버파 222타로 공동 33위, 최나연(26·SK텔레콤)은 7오버파로 공동 43위에 그쳤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사진제공=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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