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는 10월28일부터 방송을 시작하는 월화드라마 ‘기황후’ 후속으로 사극을 또 방송할 예정이다.
내년 4월 방송 방송예정으로 준비 중인 ‘파천왕’. 2009년 화제를 모은 ‘선덕여왕’ 김영현·박상연 작가와 박홍균 PD가 5년 만에 의기투합한 사극이다.
4일 한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파천왕’은 일단 가편성된 상태지만, 이변이 없는 한 ‘기황후’의 후속 방송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파천왕’까지 편성이 확정되면 2012년 10월부터 방송한 ‘마의’에 이어 ‘구가의서’ ‘불의여신 정이’ ‘기황후’ 등에 이어 여섯 편 연속으로 사극이 방송된다.
그동안 MBC는 ‘허준’ ‘주몽’ ‘이산’ ‘선덕여왕’ ‘계백’ ‘무신’ ‘해를 품은 달’ 등 정통사극부터 퓨전사극까지 다양하게 방송해 ‘사극왕국’으로 불려왔다.
이를 의식한 듯 올해 3월부터는 ‘허준’을 리메이크한 ‘구암허준’을 평일 저녁 일일드라마로 이례적으로 편성해 화제를 모았고, 또 ‘구암허준’ 후속으로 ‘제왕의 딸, 수백향’까지 잇달아 방송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올해들어 지상파 3사를 통해 13편의 사극이 방송됐고, 또 MBC에서는 같은 시간대에 연달아 사극을 방송해 시청자들의 ‘사극 피로감’이 극에 달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시청률 면에서 크게 재미를 본 사극은 ‘구가의서’(19.5%) 정도다. 현재 방송중인 ‘불의 여신 정이’는 최근 6%의 시청률까지 하락해 ‘굴욕 아닌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다른 한 관계자는 “사극을 연달아 방송해 확실한 색깔을 가져갈 수 있지만, 반면 실패가 이어진다면 황금시간대에 ‘시청률 무덤’으로 굳어질 수도 있어 그만큼 위험부담이 크다”며 “사극이라고 해도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끌만한 소재나 캐릭터로 다양하게 장르의 변화를 준다면 어느 저도 승산은 있다”고 설명했다.
과연 ‘기황후’의 후속으로 ‘파천왕’까지 잇달아 내놓으며 승부수를 던진 MBC가 과거 ‘사극 왕국’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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