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심석희(16·세화여고)를 비롯한 한국 여자 선수들이 쇼트트랙 2차 월드컵 여자 1500m에서 무난하게 준결승에 올랐다.
심석희는 5일 서울시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쇼트트랙 2차 월드컵 여자 1500m 준준결승 5조 경기에서 2분 23초 264를 기록, 노장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에 이은 조 2위로 골인해 준결승에 진출했다.
심석희는 레이스 초반 선두로 나섰지만, 중위권과의 차이가 벌어지자 힘을 아끼며 조 2위로 골인했다. 이로써 지난달 29일 중국 상하이 1차 월드컵에서 여자 1500-1000-3000m 계주를 휩쓸며 3관왕에 올랐던 심석희는 두 대회 연속 3관왕을 겨냥했다. 2조와 6조에 출전한 김아랑(전주제일고)과 박승희도 여유있게 조 1위를 차지하며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남자 1500m에 출전한 한국 선수 3명도 모두 준결승에 올랐다. 1조에 출전한 지난 시즌 챔피언 신다운(서울시청)은 2분 13초 533의 기록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김윤재(서울일반)와 이한빈(서울시청)도 각각 조 1위와 2위로 준결승에 안착했다.
러시아 귀화 후 고국에서의 첫 대회를 소화하고 있는 안현수(빅토르 안) 역시 준준결승 4조 경기에서 2분 22초 544를 기록하며 조 1위로 골인했다. 안현수는 마지막 한 바퀴에서 맨 뒤부터 1위까지 질주하는 스피드를 선보여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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