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이 첫 포스트시즌 선발등판에서 '쓴맛'을 봤다. 류현진은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에서 3이닝 6피안타 4실점(4자책) 1볼넷 1삼진 투구수 68개, 평균자책점 12.00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 강판됐다. 마운드에는 류현진에 이어 크리스 카푸아노가 던지고 있다.
LA 다저스가 4회말 공격에서 매서운 타격을 이어갔다. 선두 타자 칼 크로포드가 투수 실책으로 1루에 진루했다. 마크 엘리스가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지만, 핸리 라미레즈의 좌중간 담장을 직접 맞추는 3루타 때 크로포드가 홈을 밟아 7점째를 따냈다.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삼진당했지만, 다음 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려내 1점을 더 추가했다. 이어 후안 우리베가 우측 담장을 넘는 2점 홈런까지 터뜨리며 10-4로 달아났다.
▷4회초 LA 다저스: 1볼넷 무실점
선발 류현진이 대타 마이클 영으로 교체되면서, 4회초부터 구원투수 크리스 카푸아노가 등판했다. 카푸아노는 선두 타자 크리스 존슨에 볼넷을 허용, 이어진 알렉스 우드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제이슨 헤이워드를 중견수 플라이로, 저스틴 업튼을 삼진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3회말 LA 다저스: 4안타 2득점
LA 다저스는 핸리 라미레즈의 좌중간 2루타에 이어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적시타를 터뜨리며 5-4로 다시 앞서나갔다.
이어 야시엘 푸이그의 3루 땅볼 때 곤잘레스는 2루에서 아웃됐지만, 1루 송구가 빠지는 사이 푸이그가 다시 2루까지 내달려 추가 찬스를 잡았다. 이어 스킵 슈마커의 적시타가 터져 6점째를 뽑아냈다.
다음 타자 A.J.엘리스의 안타로 추가 득점을 노릴 상황이 되자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 대신 대타 마이클 영을 냈다. 상대 선발투수 테헤란도 알렉스 우드와 교체됐다. 마이클 영이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3회초 류현진: 3안타 2실점. 누적 투구수 68개
류현진을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애틀랜타 타자들의 집중력이 빛났다. 첫 타자 저스틴 업튼이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안타를 때려냈고, 이어 프레디 프리맨과 에반 개티스도 연속 안타를 쳐내며 무사 만루가 됐다. 특히 개티스는 류현진을 상대로 10구까지 파울을 치며 버틴 끝에 11구째에 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류현진의 실책성 수비들이 연발됐다. 류현진은 브라이언 맥칸의 1루 땅볼 때 1루 베이스 커버 과정에서 베이스의 위치를 놓쳐 밟지 못하면서 병살 처리에 실패했다(1실점). 이어진 1사 1-3루 상황에서는 투수 앞 땅볼을 홈에 송구, 다시 타자를 살려주며 1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2실점). 결국 경기는 4-4 동점이 됐다.
류현진은 후안 우리베가 안드렐튼 시몬스의 3루 땅볼을 멋진 병살타로 연결해준 덕분에 간신히 3회 수비를 마무리했다.
▶2회말 LA 다저스: 3안타 1볼넷 4득점
선두 타자 야시엘 푸이그와 후안 우리베의 연속 안타에 이은 A.J.엘리스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 상황에서 류현진이 타석에 들어섰다. 류현진은 우익수 쪽 직선타 희생플라이로 포스트시즌 첫 타점을 올렸다.
LA 다저스는 다음 타자 칼 크로포드가 오른쪽 담장을 넘는 3점홈런을 터뜨려 4-2로 승부를 뒤집었다.
▷2회초 류현진: 3자범퇴 누적 투구수 34개
류현진은 2회초 수비에서 첫 타자 엘리엇 존슨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데 이어, 훌리오 테헤란을 상대로 이날의 첫 삼진을 빼앗았다. 다음 타자 제이슨 헤이워드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 깔끔하게 2회를 마쳤다.
▶1회말 LA 다저스: 1안타 무득점
LA 다저스는 1회말 공격에서 선두 타자 칼 크로포드가 3유간 안타를 쳐내며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마크 엘리스가 삼진당한 데 이어 핸리 라미레즈가 좌익수 플라이,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삼진으로 각각 물러나며 만회점을 뽑는데 실패했다.
▷1회초 류현진: 3피안타 1볼넷 2실점 누적 투구수 22개
류현진은 1사 후 저스틴 업튼에게 중견수 키를 넘는 2루타를 허용하며 여지없이 '위기의 1회'를 맞이했다. 류현진은 4번 에반 개티스와 6번 크리스 존슨에게 중견수 앞으로 빠져나가는 적시타를 연이어 허용, 먼저 2점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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